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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화

_2-12, 27.3x22cm, oil on canva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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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19, oil on canvas, 100 x 160cm, 2014
_2-15, 27.3x 22cm, oil on canvas, 2014

노 경 화 Gyung-hwa Roh

 

학력

2014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2012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5 살의 단면, 예술지구_p, 부산

2014 최종적으로 편해지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서울

 

2인전

2013 보이지 않는 풍경, 신한 갤러리 역삼, 서울

 

단체전

2015 자연은 마음을 듣는다, 힐리언스 선마을, 홍천

2012 draw+ing, 갤러리 동국, 서울

만남의 광장,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ASYAAF 3회 참여

 

 

레지던시

2015-2017 창작공간 난달

2014-2015 예술지구_p 레지던시 프로그램

 

 

 나의 작업은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에 대한 트라우마를 토대로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괴롭힘은 나를 어두운 사람으로 바꾸었고 다른 이의 시선에 병적으로 신경 쓰도록 만들었다. 이 기억들은 나의 내면에 퇴적되어 나의 정체성이 되었다. 자연히 작품의 소재도 심리적인 풍경, 졸업앨범, 트라우마가 반영된 꿈 등이다.
 

졸업앨범 시리즈

 졸업앨범 시리즈는 학창 시절 졸업 앨범 속에 있는 따돌림의 가해자와 방관자들의 사진을 이용한 것이다. 사진들을 저 화질로 다시 한 번 찍고 더욱 화질을 낮춘 후에 인쇄 했다. 인쇄 된 저화질의 사진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물리적 가공을 거치게 된다. 물리적 가공을 거친 이미지들은 다시 한 번 복사 된다. 이 복사된 이미지들은 개성을 나타내는 부분들이 훼손되어서 그저 인간의 형상이라는 것만 확인할 수 있다.개성이 박탈된 이미지들을 물감을 이용해 캔버스 위에 다시 한 번 옮겨 내어 순수한 폭력의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또한 캔버스에 다시 옮김으로써 색채와 붓질을 통해 치유를 얻고, 형상들을 완전히 나의 세계에 수용시키는 것이다.

졸업앨범 시리즈는 나의 정체성과 내가 속한 사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졸업앨범이라는 것은 나라마다, 문화권마다 양식에 차이가 있다. 사진을 찍는 방식과 복장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졸업앨범 속 인물들은 모두 평범해 보인다. 아무도 그 중에 누군가를 괴롭힌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 할 수도 있다. 나는 그 속에 숨어있는 가해자와 방관자들을 추려내고 가공해서 세상에 그들이 한 일을 고발한다. 구겨진 이미지는 균열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름 또는 균열은 나에게 있어 폭력의 이미지와 같다.

 그들의 이미지를 온전히 세상에 내어놓는 것이 아니라 구기고 문지른 후 그 주름들까지도 함께 화폭에 담아낸다. 나는 피해자이자 대변인, 폭로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다. 작품 속에서 나의 정체성은 변한다.

 

푸른풍경과 트라우마드림즈

 어떤 세계를 구성할 때에는 이전에 경험한 것과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가 가능한 것의 혼합이 이루어진다. 모든 종류의 기억은 퇴적물이 된다. 이 퇴적물 위로 존재하는 형상과 존재 가능한 형상이 구조물을 이룬다. 이러한 세계의 특징은 사건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퇴적물은 물리적 세계에서의 퇴적물과는 의미가 다르다. 물리세계의 퇴적물은 시간 순대로 차곡차곡 쌓인 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두뇌 속에서 형성된 퇴적물은 오직 한 겹으로 마음의 표면을 감싼 것이다. 무언가를 기억해낼 때에 그 기억이 형성된 시점을 함께 생각하는 것은 그저 일종의 꼬리표로서뿐인 것이다. 내면에 저장된 각각의 기억은 선행되고 후행 되는 식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없으며, 모든 사건이 언제나 동시에 일어난다. 내가 구현한 화면은 그 세계를 보여주는 창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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