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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Squace_no.1 발아,  투명판유리, 2013
Squace_no.3 안정더미, 투명판유리, 철구조물 설치, 2014
Squace_no.4 흐름, 투명판유리, 2015
넝쿨더미, 종이, 시트지, 색테이프, 2013
춘향골 적송은 우로 자란다., 종이, 2015

김지혜

 

 

 

010 2749 4796
baroquedes@naver.com

 

 

 

   개인전
2015  「Garden Squace」展, 서울 갤러리1898
2013  「Squace」展, 인천 RIVUS GALLERY
   단체전 
2015  청년작가공모기획 「COMMUNICATION」展, 서울 갤러리 1898
       「May Fly 3」展, 서울 (구)공간ToLet
       「도시-사람(dosi-saram) 2」展, 인천 평생학습관
       「신진작가초대전」, 인천 갤러리 지오
2014  「태도가 형식이 될 때 – 아, 대한민국!」展, 서울 문래예술공장
       「Re-start」 유리작가 3인展, 서울 (구)평화화랑
2013  「Something from nothing」展, 서울 재미갤러리
       제15회 남서울 국제 유리조형 워크샵 「유리이야기 」展, 남서울대학교 보건행정학관 1층 로비
       「 도시-사람(dosi-saram) 」展, 인천 컴팩스마트시티 기획전시실
       제9회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현대미술청년작가시선」展, 서울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이하생략

 

 

1.
그 식물은 어느 가정의 베란다에서 자라는 화분들 중 가장 작은 화분에서 자라는 어린 화초였을 뿐이다. 그 작은 화분에서 충분한 물과 햇살을 머금고 자라던 화초는 창문 밖의 거대하게 쭉쭉 뻗은 큰 나무를 보며 꿈을 갖게 되었다. 작은 화초는 더 많은 세상을 바라보며 뻗어나가고 싶었다. 거대한 나무가 되고 싶었다. 
 
작은 화초는 베란다를 나와 세상바닥에 떨어졌고 세상의 가장 나약한 존재로서 풀밭을 기생하는 잡초더미임을 깨닫게 되었다. 잡초더미는 조금씩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며 세상 곳곳을 타고 오르거나 기면서 드넓게 퍼져나갔다. 세상의 속도는 빠르고 잡초더미의 성장은 그에 비해 느려 이뤄놓은 형태가 아직 없다. 게다가 퍼져나가면 갈수록 잎사귀 곳곳이 크고 작은 발자국들에 쉬이 짓밟히기 일수이다. 밟힌 부분은 갑작스러운 자극으로 짓눌리거나 웅크리고 그 자리를 맴돌았다. 때로는 멈추기도 했다.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아예 뜯겨 버려지기도 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잡초더미는 두려움과 걱정이 많다. 하지만 이미 넝쿨의 모습을 띄며 그가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곳곳을 누비고 있다. 더 넓게 퍼져나가길. 


2.
공간 속에서 나는 정박과 부유를 반복하는 배와 같다. 나의 이미지들은 분할된 화면의 여러 레이어들로 구성된다. 이 레이어들을 ‘안정더미 Stable heaps’라 지칭한다. 안정더미들은 안정감과 평온함을 찾아 공중을 떠다니거나 한 올 한 올 발아하듯 흩날려 곳곳에 안착한 후, 기생적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어느 한정된 공간에서 멈추어 정체되기도 하고, 뭉치거나 엉키기도 하고, 켜켜이 쌓이기도 한다.

 이 움직임과 변화는 마치 자연의 모습과 닮아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자연의 구성요소들이 홀로 고립되기도 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도 하면서 각자들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움직이고 이를 통해 변화한다. 

 본인의 작업은 자연의 구성요소들을 주관적인 시각으로 포착한 것을 조형언어로 표현해낸다. 자연을 바라봄의 의식은 주로 불안함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평온함에 대한 본능적 이끌림에서 비롯되었으며, 대자연에 비해 미미한 존재임을 인식한 인간으로서 완전함을 소유한 자연을 늘 가까이 하고 싶고, 닮고 싶은 동경심을 갖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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